
블로버 팀이 개발하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 크로노스: 더 뉴 던(Cronos: The New Dawn)의 ‘섹터 A-0’ 게임플레이 영상이 공개되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영상은 10분간의 실제 게임플레이를 담아내며,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과 시각적 표현력을 공개했다.
시간여행자와 종말 후 세계
크로노스: 더 뉴 던은 디스토피아적 미래에서 온 ‘트래블러(Traveler)’라는 신비한 집단의 요원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종말에서 사람들을 구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게임의 배경은 1980년대 폴란드와 붕괴된 미래 두 시대를 오가며 진행되는데, 크라쿠프의 노바 후타 지구에서 영감을 받은 실제 지역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중력 조작 장비, 그리고 머지 시스템
이번 게임플레이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트래블러가 사용하는 중력 무시 장비다. 플레이어는 물리 법칙이 붕괴한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활용하여 탐험을 진행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기존 서바이벌 호러 게임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의 가장 혁신적인 메커니즘 중 하나는 ‘머지(Merge)’ 시스템이다. 플레이어가 쓰러뜨린 적인 ‘오펀(The Orphans)’의 시체를 불태우지 않으면, 근처의 다른 오펀들이 이를 흡수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적들은 더욱 빠르고 강력한 괴물로 변화하며, 새로운 능력을 획득하여 트래블러에게 더 큰 위협이 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단순히 적을 처치하는 것을 넘어서 사후 처리까지 신중히 고려하도록 만든다. 전투 후 시체 처리를 소홀히 할 경우 예상치 못한 강력한 적과 마주할 수 있어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킨다.
브루탈리즘 건축과 현실 왜곡

게임의 시각적 디자인은 브루탈리즘 건축 양식을 기반으로 하되, 현실을 왜곡시키는 이상 현상들로 인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바 후타 지구에서 영감을 받은 환경은 차가운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시간의 흐름과 재앙으로 인해 일그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 반응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이 게임이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와 유사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괴물들과의 전투, 우주 공간에서의 고립감 등이 비슷한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시간여행과 중력 조작이라는 독특한 요소들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게이머들은 공개된 영상에서 적들이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홍보 목적의 데모 영상에서는 일반적으로 난이도가 낮춰져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더 도전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머지 시스템의 존재로 인해 플레이어의 부주의함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발매 일정과 플랫폼
크로노스: 더 뉴 던은 올해 가을 PlayStation 5, Xbox Series X/S, PC(Steam 및 Epic Games Store)로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블로버 팀은 이미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를 통해 호러 게임 제작 역량을 입증한 바 있어,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